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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의 자위 -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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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어질 것 같았다. 시계를 보니 아침 7시가 막 넘어가고 있었다. 눈을 부비며 물을 마시기 위해 주방으로 걸어갔다.

시아버님이 대접에다 무엇을 녹이시는지 숟가락으로 돌리며 젖고 계셨다. 




"일어 났구나...옜다...꿀물 이니까 쭉 마시렴...맹물보다는 훨씬 숙취에 좋을꺼야" 


"아버님 잡수세요" 


"난 마셨다...어차피 너 주려고 준비하고 있던 거니까 어려워 말고 마시거라" 


"잘먹겠습니다" 




정신이 번쩍나는 시원하고 달콤한 꿀물이 너무 감사했다. 얼른 꿀물 대접을 설겆이 하며 싱크대에 붙어 있었다. 아버님의

얼굴을 똑바로 보기가 너무 죄송했기 때문이었다. 어젯밤 일이 고스란히 머리속에 떠오르고 있었다. 술기운에 만용을 부리며

경우없이 아버님을 속상하게 해드린 것 같아 몸둘바를 모르겠다. 아버님도 헛기침을 하시며 거실로 자리를 옮기시고 계셨다.

 


내 얼굴이 갑자기 홍당무가 되었다. 술기운에 이성이 무디어져 아버님의 손을 잡아 당기며 유혹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버님은 내 손을 말없이 떼어 놓으시고는 나에게 나즈막한 목소리로 말씀 하셨었다.




"술이많이 취했구나...새아가 네가 맨정신 이라면..이 시애비가 널 안아줬을꺼다...아가 힘들어도 조금만 더 참으렴..

이런 네모습 보는게 얼마나 시부모 입장에서 힘든지 아니?"




그리고는 바로 일어나서 나가셨다. 나는 한참동안 부끄러워 잠을 이루지 못했었다. 너무 죄송해서 미칠것만 같았다.


오빠의 잘못을 아버님에게 따지고 있는것 같아 너무너무 죄송했다. 아버님은 그런 내 모든 주정을 힘겹게 받아주셨다.


아버님의 손길은 참 다정스럽고 부드러웠다. 날 씻겨주고 옷을 갈아 입혀 주시던 손길에 내가 경솔한 모습을 보인 것 같아

부끄러웠다. 아버님이 내 알몸을 보았기에 유혹하면 넘어올 것이라고 판단한 내가 너무 속물 같았다.




나는 아버님이 내 유혹에 넘어 오시면 아버님을 내 엄마와 똑같이 취급하려고 마음 먹었었다. 악을쓰며 당신을 닮은 오빠

같은 아들을 나에게 보낸 원망을 퍼붓고 싶었었다. 나는 오빠의 잘못을 아버님을 통해 보상 받으려 하는 것 같았다. 적어도

아버님의 끝없는 저자세의 사과를 원하고 있는 것 같았다.




거실로 나가자 아버님이 안방으로 들어 가신다. 눈부시게 거실 창으로 들어오는 햇살을 맞고 싶었다. 테라스로 나서며

시원한 아침공기를 들여마시고 있었다. 아버님이 손수 빨아 널어주신 내 옷들을 보며 이상하게 좋아지는 기분을 느꼈다.

주말이라 아버님은 회사에 나가지 않으시는 것 같았다. 어머님이 주방으로 나오셔서 아침 준비를 시작하고 계셨다. 열린

안방문 안쪽으로 내 아들을 품에안고 어르시는 아버님의 모습이 언뜻 보였다. 갑자기 눈시울이 뜨거워 지며 굵은 눈물

방울이 발등위로 떨어져 내렸다.




아무말 없이 나를 바라보시는 아버님의 눈빛에서 처음보는 가여움이 느껴졌다. 아무 잘못도 없이 원죄를 뒤집어 쓴 희생양의

억울한 눈빛이 느껴졌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엷은 미소로 아버님의 억울한 원죄에 면죄부를 드리고 주방으로 갔다.

 


"어머님...제가 좀 도울께요" 


"아니다...얼른 들어가 쉬거라...네 시아버지 보시면 내가 혼난다...어여 들어가 쉬어" 


"괜찮아요...어머님 돕고 싶어요...있게 해 주세요" 


"그래?...그러렴 내가 혼나면 그만이지...그럼 식탁에 앉아서...이 콩나물 뿌리나 좀 따렴" 


"겨우요?" 


"네.. 시아버지 해장용인데 그게 겨우니?...하긴 네가 더 마셨다고 하시더라...괜찮아?" 


"괜찮아요....헤헤헤..사실은 속도 쓰리고 미식미식해요...시원한 것 먹고 싶어요" 


"내가 서두르마...네가 주방에 와서 말을 걸어주니 내가 다 살 것 같다...고맙구나" 


"죄송해요.. 어머님" 


"네가 죄송할게 뭐있니...내가 죄인이고...내 아들이 어리석은것을" 


"저 여기 와있는거 불편하세요?" 


"그런소리 하지마라...너무너무 고맙단다...그래도 며느리라고...그 깊은 상처를 안고와서 우리옆에 있어주는게 얼마나

고마운지 아니?..만약에 네가 우리가 모르는곳에 숨어 있다고 생각하면...아이고!..상상도 하기싫다...네 시아버지도

그런말씀 하시더라...참 고맙다고"




"저는 어머님하고 아버님이 너무 고마워요...항상 오빠보다 제 편 들어주시고" 


"그놈에게 편을 들어줄 건덕지가 있기나 하니?...그저 우린 너에게 미안한 따름이다" 


"어머님 아버님 잘못이 아니잖아요...저 어제 아버님하고 한잔하고 많이 좋아졌어요" 


"다행이구나...다음에는 나랑 한잔 마시자구나" 


"어머님 술 못하시잖아요?" 


"마시마...네가 마시자고 하면 열말이라도 내 군소리 없이 마시마" 


"좋아요.. 어머님" 


"나도 여자인데...내 어찌 네 속을 어찌 모르겠니?...그저 미안하다" 


"저를 이해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휴...얼른 콩나물이나 다듬거라...에휴 속없는것" 




어머님이 끓여주신 시원한 김치 콩나물국을 아버님과 마주앉아 먹고 있었다. 내 국그릇이 비어가자 아버님이 일어 나시며 내 국그릇을 가져 가셨다. 다시 한가득 시원한 국이 내 앞에 놓여지고 있었다.




"너무 많아요.. 아버님" 


"먹다가 남기렴" 


"아버님도 제가 새로 퍼 드릴께요" 


"너나 실컷 먹거라...나는 사실 숙취도 별로 없구나" 


"아버님 어제 죄송했어요...술이 좀 많이 취했었나 봅니다" 


"그래...너 주정이 아주 제법이더구나" 


"죄송합니다" 


"하하하하...농담이다 농담...어제 술한잔 마시고 속이야기 하는 너를 보며 참 고마웠단다..며느리 같지가 않고 친딸처럼

느껴 지더구나...시아버지인 나에게 많이 어려워 하지않고 마음속 이야기를 진솔하게 해주어서 너무 고맙다...

오늘부터는 제발 많이많이 먹어야한다"




"그럴께요.. 아버님...억지로라도 먹을께요" 


"그래야지...경석이를 위해서라도 네가 건강해야 하는거야" 


"명심 하겠습니다" 


"오늘 회사도 휴일인데 우리 온천이나 다녀 오는게 어떻겠니?" 


"온천이요?...어디 좋은데 있으세요?" 


"그럼...가까운 곳에 좋은곳이 제법 있단다" 


"그럼 가요.. 아버님" 


"그래...경석이까지 다 데리고 움직이자꾸나...서산온천도 가깝고 좋으니까 그리로 가자꾸나" 


"좋아요.. 아버님" 




아침을 먹고 채비를 서둘렀다. 아버님이 운전을 하시고 어머님과 경석이까지 함께 타고 있었다. 정말 얼마 되지않아 서산

온천에 도착했다. 아버님이 경석이와 어머님이 쉬기 좋은 아기방 룸을 잡아 주셨다. 넓은 룸에는 방이 두개였고 제법 넓고

고급스러운 욕실이 꾸며져 있었다. 그리고 그 욕실에는 온천물이 공급되고 있었다. 아버님이 가방을 챙겨들고 작은방으로

들어 가셨다. 잠시후 아버님은 헐렁한 트렁크 수영복으로 갈아입고 나오셨다. 




탄탄해 보이는 아버님의 상체는 내 예상과 많이 달랐다. 오빠보다는 좀 작았지만 180Cm의 키에 당당해 보이는 아버님의

체격은 남성미가 넘쳐났다. 며느리인 내앞에서 벗은 상체를 드러내신 아버님이 부끄러우신지 큰 타월을 목에 두르셨다.

아버님은 나를 온천욕장으로 데려가고 싶어 하셨다. 




"우리 넓은곳에 가서 온천욕을 하자구나...여보...당신도 같이 갑시다" 


"저는 경석이랑 여기서 할래요...둘이서 다녀 오세요" 


"그럴까 그럼...새아가...가자꾸나...재미있는게 제법 많단다" 


"저도 여기서 할께요" 


"아니다...여기서 뭘하니?...여기는 경석이랑 내가 있을테니까 갔다오렴" 


"어머님.. 그래도 되겠어요?" 


"그걸 말이라고 하니?...어서 준비해라...네 시아버지 기다리신다" 


"예.. 어머님" 




온천이라기에 준비한 노란 핫팬츠와 하얀 민소매를 찾아 입었다. 아버님 처럼 목에 커다란 수건을 둘러 조금은 민망한

젖가슴의 윤곽을 양쪽으로 가렸다. 룸에서 나와 어마어마하게 커 보이는 온천풀로 내려왔다. 따듯한 온천물을 아버님과

나란히 앉아 즐겼다. 피부가 금방 부드러위 지는것 같았다. 아버님이 수시로 내 어깨쪽으로 온천물을 끼얹어 주시고 계셨다.

 


한쪽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렸다. 많은 사람들이 파도풀에 몸을 맡기며 재미있어 하는 소리였다. 내가 자꾸만 그쪽을

쳐다보자 아버님이 내 손을 잡아 파도풀로 데리고 가 주셨다. 아버님과 손을 잡고 밀려오는 파도에 온몸을 내맡겼다. 요즘

체력이 약해진 나를 아버님은 아주 섬세하게 배려하고 계셨다. 아버님은 파도가 밀려오면 어김없이 내 허리를 한손으로

감싸며 당신몸에 나를 밀착시켰다.




오랫만에 정말 가슴이 후련하게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웃을수 있었다. 커다란 파도가 아버님 때문에 전혀 두렵지 않았다.

아주 짧은 시간에 나는 아버님의 보호에 익숙해 져 있었다. 두손으로 탄탄한 아버님의 허리를 감으며 파도에 휩쓰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써댔다. 그러면서 느껴지는 아버님의 근력이 오빠 못지않다고 생각했다. 성공한 중년 남성의 중후한 미소는

정말 너무나 매력이 넘쳐나고 있었다. 우리는 파도 풀 에서 나와 실외 온천 풀로 옮겨 몸을 담구었다.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힐 때까지 앉아 있었다. 노천탕의 시원한 호흡이 내가슴의 멍을 지워주는 것 같았다.




아버님은 나를 스파테라피실로 데리고 가셨다. 아버님과 나는 바로 옆자리에 나란히 누워 제일 비싼 아로마 스페샬 코스를

받고 있었다. 아버님이 벗겨진 채 등을 내어놓은 내 모습을 보시는 것 같아 조금 부끄러웠다. 술에취해 어젯밤 시아버님을

유혹하던 오혜경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없었다.




온천에서 저녁까지 다 해결하고 돌아왔다. 아버님과 어머님은 당신들의 식사보다 내 입에 들어가는 음식을 구경하고 계셨다.

두분의 사랑이 느껴져서 기분이 참 좋았다. 몇일전만 하여도 죽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엄마가 걱정되기 시작했다.


시아버님이 우리 엄마가 식음을 전폐 하셨다고 귀뜸해 주셨기 때문이었다. 자꾸만 눈물이 흘러 나왔다.




나는 꺼놓았던 핸드폰을 켰다. 문자 메시지음이 핸드폰이 켜짐과 동시에 시작해 한참동안 이어지고 있었다. 전부 다 엄마와

오빠의 문자와 통화요청 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전화를 걸었다. 막상 엄마의 컬러링을 듣자 조금 눌러놓았던 분노가 고개를

쳐들고 있었다. 애써 호흡을 추스리며 눈을 감았다.




"살아있구나" 


"뭘.. 잘했다구 안먹어?...죽으려구?...참 유치해" 


"잘 먹고있어" 


"그럼 다행이구...잘 넘어가?" 


"....." 


"왜...그랬어?" 


"....." 


"복수할꺼야" 


"달게 받을께" 


"그인간 요즘도 만나?" 


"어제 만났어" 


"잘해줘?...요즘도 둘이 발가벗고 레슬링해?" 


"....." 


"더러워" 


"....." 


"그인간 또 만나면 전해줘...내가 그인간 아버지한테 당신처럼 가랑이 벌려 줄꺼라고" 


"....." 


"내가 지 아버지하고 붙어먹는 모습 상상하면서 거기랑 재미있게 살라고 전해줘" 


"직접말해" 


"참.. 뻔뻔해" 


"....." 


"내가 어떻게 해주기를 바래?...혹시 그런거 있어?" 


"나랑.. 김서방 인정해줘" 


"뭐라구?!...미쳤어 정말!...악마야...당신도 그 인간도 모두 다 악마라고!" 


"아니라고 못하겠어...죽음까지 생각 했지만...내 스스로 떨쳐낼 수 없었어...정말 미안해" 


"미안?!....참 편리하네...차라리 죽어버려!" 




어디서 날 지켜 보셨는지 아버님이 나타나셔서 내 핸드폰을 빼았아 밖으로 나가셨다.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이 정말 쓰게

느껴졌다. 세상이 너무 야속하고 무서워서 소리내어 울지도 못했다. 한참후 아버님이 방으로 들어와 내 핸드폰을 돌려

주셨다. 멍하니 앉아있는 나를 넓은 가슴으로 안아주고 계셨다. 세상에 혼자 버려진 것 같은 암담한 심정에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아버님 가슴을 뜨거운 눈물로 적시며 좀 더 깊은 품속으로 숨어 들어가고 있었다. 아버님은 서러움에 들썩이는 내

등을 토닥여 주시며 내 분노를 달래주려 노력하고 계셨다. 아버님 마저 내 옆에 계시지 않았다면 정말 미쳐버렸을 것 같았다.

 


"아가...그만울거라" 


"흐흑!..흐흐흑..흐으으흐흑!...저 이제 어쩌면 좋아요?...엄마가 미쳤나봐요" 


"나도 안사돈이랑 통화했다...그분도 많이 힘드신가 보더라" 


"아버님은 우리엄마가 이해가 되세요?" 


"이해못한다...하지만...내가 이해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분의 감정을 비난하기는 싫구나" 


"아버님...저 이제 어떡해요?" 


"내가 널 끝까지 지켜주마...이 시애비만 믿거라...최악의 경우에 내 재산도 다 너에게 상속하마...제발 날 봐서라도 우리

경석이를 봐서라도...너 스스로를 지켜내거라...내 남은 인생을 너와 경석이를 위해서 살테니...한번만 이 시애비 믿어주면

안되겠니?..내가 끝까지 지켜주마.. 아가"




"아버님...정말...고맙습니다" 




날 끝까지 지켜주신다는 아버님의 말씀이 너무 고마웠다. 아버님이 정말 크고 든든한 산처럼 느껴졌다. 아버님 품속으로

더 깊이 얼굴을 뭍으며 미약한 심신을 떨어대고 있었다. 아버님이 힘주어 나를 안아 주시고 계셨다. 참 이상한 감정의 변화가

느껴졌다. 엄마와 통화하며 오빠를 포기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듣고 금방이라도 죽고 싶었었다. 그런데 아버님 품안에서

가슴이 심하게 두근거리고 있었다. 마치 오빠와 처음으로 잠자리를 하기전에 느꼈던 바로 그런 감정이었다.




오빠에게 느낀 배신감을 아버님에게 보상받고 싶다고 생각했다. 언제나 나에게 든든한 방패막이가 되어 주시는 아버님이

너무 든든하고 좋았다. 일관되게 나를 사랑해 주시는 아버님 품에서 벗어나기 싫었다. 어젯밤 술에 취한 나에게 하시던

아버님 말씀이 갑자기 생각나고 있었다.




"아버님" 


"응?...말하렴" 


"저.. 어젯밤 기억 다나요" 


"그러니...많이 취한줄 알았더니" 


"아버님...저 지금 맨정신 맞죠?" 


"그래...우리 새아기 지금 맨정신 맞다" 


"그럼 지금부터 제가 하는 얘기도 맨정신에 하는거 맞죠?" 


"그렇지" 


"제가 어젯밤에 말씀 드렸잖아요.. 저 좀 안아주시면 안되냐구요...기억나세요" 


"그..그래" 


"매일밤 악몽에 시달린다고 말씀 드렸잖아요..더이상 악몽에 시달리고 싶지 않다구요..아버님 품에 안겨서 편안하게 자고

싶다고 말씀 드렸잖아요?...그말도 기억하세요?"




"그래...기억한다" 


"아버님이 저에게 뭐라고 하셨는지 아세요?" 


"...."


"내가 맨정신에 이야기 했다면 안아 주었을거라고 하시고는 나가셨어요...그러셨죠?"


"그랬다" 


"아버님 저 좀 안아주세요...저 맨정신 이예요" 


"아..아가" 


"저.. 여기밖에 갈데가 없어요...아버님이 저 사랑해 주세요" 


"하지만 아가...그..그건" 


"저 상실감이 너무커서 미칠것같아요...지금 아버님에게 하는 제 행동 어떤짓인지 알아요..하지만 벌거 벗겨져서 추운 벌판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예요.. 든든한 보호자가 필요해요"




"아가!...정말 그렇게 힘드니?" 


"예.. 아버님" 


"오냐...그럼 내가 너 안아주마...안아주고말고...딱한녀석" 


"아버님...죄송합니다...흑..흐흐흑..흐으으흐흑!...어머님께도 죄송하구요" 


"이제부터는 아무말도 말거라...내가 다 알아서 하마" 


"알겠습니다" 


"나만 믿으렴...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해야지" 


"그럴께요...지금부터 저...아버님만 믿을께요" 


"됐다...이제부터 내가 책임지마...아가...더이상 울지 말거라" 


"아버님...정말 고맙습니다" 




아버님은 나를 힘껏 안아주셨다. 정말 그 품은 믿음직 스러웠다. 신기하게도 그순간 부터 엄마도 오빠도 떠오르지 않았다.

아버님의 체취를 맡으며 두근 거리는 내 심장을 느낄수 있다. 아버님이 나를 품속에서 꺼내시더니 눈을 마주쳐 주셨다.


인자하신 아버님의 모습에 내 마음이 편해지는게 느껴졌다. 지금 내가 기대고 위로받을 곳은 오로지 아버님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가...너 정말 후회하지 않을 자신있니?" 


"예.. 아버님" 


"오늘 너의 결정이 또다른 불행을 가져와도 견디어 낼 수 있겠니?" 


"아버님만 제 곁에 계셔 주신다면요" 


"어쩌면 안사돈 보다도 더 뻔뻔해져야 할 경우도 생길수있다...그럴수 있겠니?" 


"예.. 아버님" 


"참 예쁘고 좋은 며느리라고 생각했는데...나쁜 며느리 였구나" 


"죄송합니다" 


"일단은 네말대로 해주마...하지만 빨리 네자리를 찾았으면 좋겠구나" 


"노력은 해보겠습니다" 


"이제 그만하자...너의 판단을 존중하마" 


"아버님...지금 저 데리고 나가 주세요" 


"이밤에?" 


"서울로 간다고 둘러대시고 저 데리고 나가주세요...어머님께 너무 죄송해서 여기는 싫어요" 


"알겠다...채비하거라" 


"예" 




아버님은 내 모든 요구를 다 받아 주셨다. 걱정하시는 어머님을 뒤로하고 아버님과 집을 나섰다. 아버님은 나를 태우고 밤

길을 달려가고 계셨다. 아버님의 옆 모습이 무척 고단해 보여 조금 죄송스러웠다. 조심스럽게 팔을 뻗어 아버님의 손을

잡아 드렸다. 아버님도 내 손을 힘주어 잡으셨다. 나는 심장이 터질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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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설] 유부녀의 자위 - 35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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